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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4월 15일(19:2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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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이 현대상선 벌크 전용선 사업부와 해외 항만 터미널 3곳 패키지 인수에 나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현대상선의 벌크 전용선 사업부와 대만 가오슝 터미널, 캘리포니아유나이티드터미널(CUT), 워싱턴유나이티드터미널(WUT) 등 3개 항만을 패키지로 묶어 인수하는 방안을 현대그룹에 제안했다.
유안타증권은 현재 공제회 등 연기금들을 대상으로 인수자금 조달 작업에 나선 상태이며, 자금이 모일 경우 사모투자펀드 운용사(GP) 역할을 맡아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벌크 전용선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상태다. 지난달 실시한 예비입찰 이후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IBK투자증권 컨소시엄, H&Q, 하나대투증권PE 등 5곳을 인수적격후보로 선정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유안타증권이 매각 대상에 제외돼 있던 3곳의 해외 항만 터미널까지 한데 묶어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나서면서, 이번 매각작업의 판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인수적격후보에 이름을 올린 인수후보 사이에선 유안타증권의 이번 제안이 반칙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는 상황이다.
유안타증권이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으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첫번째 인수·합병(M&A)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과거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시절 IB 부문에서 뛰어난 역량을 과시했지만, 동양사태 이후 IB 부분 실적이 전무한 상태였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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