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과 호남선 KTX망이 교차하는 청주시 오송역 부근이 '21세기판 화개장터'로 거듭날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오송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어서다.
송정화 오송역역세권지구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장과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설명회'를 열고 추진 상황과 개발 방향을 밝혔다.
오송역세권 개발은 민간이 나서서 KTX오송역이 자리한 청주 흥덕구 오송읍 오송리 108-5 일대 약 71만3020㎡ 면적의 용지를 교통·상업·문화·산업·주거 종합지역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말 청주시가 추진위원회의 개발계획수립·구역지정제안을 받아들인 이후 구역지정을 앞두고 있다. 구역지정이 끝나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세부 계획 수립·투자 유치·시공사 선정 등 작업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2004년 개통한 경부선 KTX와 지난 2일 개통한 호남선 KTX의 환승역이자 분기점으로 거듭난 오송역 일대는 '대중교통지향형복합도시개발(Transit Oriented Development·TOD)' 형태로 개발된다. TOD는 자동차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한 공간개발 방식이다.
오송역 부근 산책로를 중심으로 쇼핑·여가·문화시설이 들어선다. 9000여 명의 인구가 고정적으로 생활하고 하루 1만명, 연간 400만명이 오가는 규모다. 계획안에 따르면 용지는 공동주택(20%), 단독주택(9%), 준주거(10%) 등 4245가구 규모의 대형 주거 용지와 상업·업무시설(15%), 공공시설(
개발은 도시개발법상 환지방식으로 이뤄진다. 해당 사업 용지의 주인에게 땅값을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발이 된 후 땅으로 보상한다는 얘기다. 개발자는 거액의 보상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땅 주인은 땅을 계속 소유할 수 있어 주로 민간이 개발을 추진할 때 쓰인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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