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분양물량이 역대 최대인 5만가구에 육박한 가운데 24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7개 아파트 단지가 견본주택을 개장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설업계에서는 '최초' '처음'을 내세우는 마수걸이 마케팅이 화두다.
지역 내에서 처음 지어지는 아파트이다 보니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지역 분양시장 분위기를 달구는 역할을 한다. '최초'라는 이름에 걸맞게 평면,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에 각별히 신경 쓰다 보니 소비자 역시 좋은 상품에다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마수걸이 마케팅으로 가장 성공한 사례는 KTX 광명역 인근이다. KTX 등 교통 호재뿐만 아니라 광명에서 5년 만에 신규 분양이라는 점이 소비자 관심을 끌면서 분양에 나선 3개 단지(광명역 파크자이·광명역 푸르지오·광명역 호반베르디움)가 모두 수십 대 1 청약경쟁률은 물론 조기 완판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마수걸이 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민간 건설사 '최초'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가 이달 선보인다. 금강주택이 짓는 '동탄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Ⅱ'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에 전용면적 69~84㎡ 908가구로 구성된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가 처음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태전5지구와 6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태전 1·2차'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40개동에 전용면적 59~84㎡ 3146가구 규모 대단지다. 2017년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면 분당과 판교까지 10분대로 갈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여주역을 잇는 복선전철 광주역(2016년 개통 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남에서는 다음달 중견 건설사인 아이에스동서가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현안2지구 C-1블록에 들어서는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은 지하 1층~지상 25층, 8개동에 전용면적 74~84㎡ 754가구로 구성된다. 대부분 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바로 앞
에는 야외무대, 어린이 물놀이장 등을 갖춘 '유니온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바로 대각선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약 3배 규모인 '하남 유니온스퀘어'가 내년 준공된다. 성남시 수진역 일대에서는 대우건설이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모두 1255실 규모로 성남시 중원구 일대 최대 규모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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