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바이오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계속되는 인수합병(M&A) 무산으로 하락세로 마감해,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꺾였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1.84포인트(0.63%) 하락한 5060.25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8.77포인트(0.41%) 떨어진 2108.92로 마감했다. 다우는 42.17포인트(0.23%) 내린 1만8037.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뉴욕증시는 지난주의 강세가 이어지다가 오후부터 바이오주의 하락 약세로 돌아섰다.
암젠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피부암 면역 치료제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크게 하락했으며, 셀라돈은 심부전 치료법이 핵심적인 실험을 통과하지 못해 떨어졌다.
미국 제약업체인 밀란은 이스라엘 테바 파마슈티컬의 인수금액 400억 달러가 너무 낮다며 인수제안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 회사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토쿄일렉트론(Tokyo Electron)과의 합병은 규제 당국의 불허로 무산됐다. 앞서 지난주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의 합병 역시 같은 이유로 불발됐다.
오는 28일과 29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상 시점을 가늠해 볼 수 있는 FOMC도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도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와 비자, 화이자, 엑손 모빌 등 S&P500 기업 가운데 150개사가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애플 실적은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25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와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감으로 다시 12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8.2달러(2.4%) 급등한 1203.2달러로 지난 4월10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도
국제 유가는 공급과잉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6달러(0.28%) 하락한 56.99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0.6달러 내린 6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