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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4월 29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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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관측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코웨이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28일 코웨이 주가는 전일대비 8.14%(8100원) 내린 9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웨이 주가는 전날 매각설이 나돌며 전일대비 4.74%나 올랐지만 하루만에 이를 반납하고 추가 하락했다.
코웨이 대주주 MBK는 코웨이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다.
MBK 관계자는 "코웨이를 매물로 내놓은 적이 절대 없다"며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RFP)를 뿌린 적도 당연히 없다"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이같은 매각설이 나돈 이유를 IB의 적극적인 세일즈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B 대표는 "MBK는 RFP를 뿌리며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IB들이 딜 관련 제안서를 들고 가면 이를 채택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게 MBK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IB들이 MBK를 상대로 치열한 영업을 펼치는 와중에 일부 IB가 코웨이 매각 관련 프리젠테이션(PT)을 실시한 것을 매각추진으로 확대해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웨이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이같은 IB들의 영업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코웨이 주가는 지난 7일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10만6000원까지 오르는등 거침없는 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BK는 지난 2013년 1월 웅진홀딩스 등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30.90%(2382만9150주)를 주당 5만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인수이후 주가가 두배 넘게 뛴 것이다. IB들이 코웨이를 잠재매물 대상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세일즈를 전개하는 이유다.
MBK 보유 코웨이 지분은 이날 종가 환산 2조1780억원이다. 투자원금이 1조191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시가기준 차익만 1조원가까이 되며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을 경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게 된다. 가격 요소만 놓고 볼때 MBK가 매각을 검토할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MBK가 코웨이 매각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코웨이 투자에 활용된 MBK 2호펀드 만기는 2018년 11월이다. 아직 2년반의 기간이 더 남아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식시장 활황이라는 외부요인에 중국발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한·중 공기청정기 시장 성장세 등 코웨이 자체요인을 감안할 때 코웨이 주가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코웨이 매각 이후 자금운용 대안이 마땅찮다는 점도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강화한다. M&A시장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이다.
사모투자펀드(PEF) 관계자는 "괜찮은 기업 매물에 대한 경쟁이 심해 적절한 가격을 베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대상 선정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투자할 곳이 없어 손가락 빨고 있다'는 표현도 심심찮게 들린다.
MBK는 지난 2013년 2월 3호펀드를 1조6679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그러나 조성 이후 2년간 투자한 곳은 네파, ING생명 단 2곳에 불과하며 최근 KT렌탈 인수전에서 가격부담으로 중도탈락하는등 투자대상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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