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5년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80억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53억4000만달러 늘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앞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8월말 사상최대치인 686억달러를 기록했다가 9월 636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10월(664억1000만달러) 들어 증가하는 듯했으나 11~12월 다시 감소하다, 올해 1~2월 다시 늘었지만 3월에는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61.1%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415억9000만달러)은 전월보다 34억3000만달러 늘었다. 위안화 예금은 198억2000만달러(29.1%) 규모로 12억1000만달러 늘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지언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달러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이 늘어난 것은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중국계 외은지점의 정기예금 만기도래분에 대한 유치 노력이 더해진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유로화(22억8000만달러·3.4%)와 엔화(28억4000만달러·4.2%)는 각각 1억달러, 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통화(15억1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42억6000만달러가 늘고 외은지점은 10억8000만달러가 증가해 4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437억8000만달러, 242억6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615억4000만달러로 3월에 비해 4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은 4억7000만달러 늘어난 65억달러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