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덕에 2140선을 회복했다. 유동성 장세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22일 전 거래일 대비 23.29포인트(1.10%) 상승한 2146.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130선 중반에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 1%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리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은 2886억원 순매수하며 9거래일째 주식쇼핑에 나섰다. 기관은 16거래일만에 6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346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2243억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 거래로는 92억원, 비차익거래로는 2151억원 순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며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에 차질이 없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장세가 지속돼 주식과 채권 등 모든 자산가격이 동시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보험과 은행 업종지수는 각각 2.95%, 2.81%씩 상승했다. 건설업도 2.79% 뛰었다. 금융업은 2.24%, 전기가스업은 2.07%씩 강세였다. 반면 의약품은 2.88%, 종이·목재는 1.04%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NAVER는 3.29%, SK하이닉스는 3.24%씩 뛰었다. 삼성생명과 한국전력도 2.24%, 2.21%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하며 3.91%, 현대모비스는 0.22% 약세였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동부건설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국제약품도 화장품사업 부문 분할을 추진한다는 보도 이후 상한가를 쳤다. 포스코플랜텍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8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해 34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포인트(0.29%) 떨어진 713.54로 마감했다.
개인은 62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135억원, 447억원씩 순매도했다. 시총상위 종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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