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6월 1일부터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0.1%포인트 올리겠다고 26일 밝혔다.
10년 만기 기준 보금자리론 금리가 3.05%에서 3.15%로 올라가는 것이다. 주금공이 이달 20일 보금자리론 금리를 0.2%포인트 올린 데 이어 같은 달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로써 지난 4월 2%대로 내려갔던 보금자리론 금리는 불과 두 달 만에 3%대로 복귀했다.
정하원 주금공 정책모기지 부장은 "4월 중순 이후 국고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해 조달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용자들에게 금융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금리 인상폭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심전환대출에 따른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앞두고 투자 기피 심리가 반영되면서 장기 국고채 금리가 인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부장은 "안심전환대출 물량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됐
주금공은 소비자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5월 신청분에 대해서는 최종 결제일이 6월로 넘어가더라도 5월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보금자리론은 서민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이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