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한화코리아레전드 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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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화코리아레전드(C클래스 기준)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81%로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10.94%)의 2배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난 이후 주춤했던 지난 5월에는 시장 수익률(-0.58%)을 크게 웃도는 4.6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 펀드는 지난 3개월간 4조원가량 환매가 일어난 액티브주식형 펀드 시장에서도 456억원을 끌어모았다.
한화코리아레전드의 환골탈태는 한화자산운용의 손에서 이뤄졌다.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에 의존하는 가치투자가 아닌 '좋은 주식을 싸게 산다'는 한화자산운용 고유의 철학과 박용명 주식운용본부장(CIO)을 중심으로 한 팀 단위의 유연한 액티브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1999년 '바이코리아' 펀드 1호 매니저 출신인 강신우 사장의 애정도 한화코리아레전드의 부활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박용명 본부장은 "한화자산운용의 가치투자는 저평가된 주식이 아닌 핵심 역량과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을 충분한 가격으로 매수한다는 의미"라며 "구조적 변화를 통한 이익 개선이나 재무구조·지배구조 개선으로 할인율이 축소되는 기업 등을 '좋은 주식'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본격적으로 포트폴리오의 질적 구성을 변화시킨 2013년 말부터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주로 대형주를 포트폴리오에 담지만 특정 운용스타일에 구애받지 않으며 매니저들이 자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비중을 높여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실제로 지난해 말 투자한 의료 업종의 경우 연초 이후 86.43%라는 섹터 수익률을 올리며 펀드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말 기준 포트폴리오 비중은 필수소비재 14.7%, 에너지·화학 13.6%, 인터넷·미디어 9.7%, 의료 5.8% 등으로 구성되며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우, LG화학우, LG생활건강, 코오롱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수출주 비중을 높일 전망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