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하면 서민들을 위한 중소형아파트과 임대아파트 공급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공공기관으로 잘 알고계시죠?
그런데 왠일인지 주택공사가 서민주택과는 거리가 먼 중대형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주택공사가 경기도 고양시 행신 택지개발지구에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주택공사가 이번에 행신 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6백여세대 아파트는 최소 149제곱미터 이상의 대형아파트들입니다."
가장 적은 규모인 149㎡ 아파트의 예상 구입가격은 채권매입금액을 합해 4억8천여만원에 이릅니다.
수도권에 사는 일반 서민들이 구입하긴 다소 버거운 금액입니다.
주공은 이렇게 해명합니다.
인터뷰 : 정태국 / 주공 분양팀 차장
-"민간보다 주공이 분양할 경우 분양가격은 인하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주공이 분양합니다."
그럴듯한 말이지만 알고보면 궁색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공공택지내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공공기관이 공급하든 민간 건설업체가 공급하든, 주변 시세의 90%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신자 / 견본주택 방문자
-"분양가는 그렇다치더라도 채권을 사야하니까 똑같은 것 같은데 다른 아파트나 똑같은 것 같은데..."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주택공사가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으로 슬그머니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 두성규 / 건설산업연구원 박사
-"수익성을 충족시키기
서민주택 공급의 보루인 주택공사, 민간건설업체의 주수입원이랄 수 있는 중대형 주택에까지 사업의 손을 뻗치면서 공기업으로서의 존재 이유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