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로 아프간에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조정실장이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아프간 정부 고위층과의 협력에 중점이 두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질문 1] 백종천 안보실장이 현지에 도착했는데 ,오늘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예정대로 만나게 되나요?
네, 백종천 실장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3시 25분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했습니다.
백 실장은 바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등 아프간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피랍자들을 석방 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특사활동에 본격 들어갔습니다.
백 실장은 특히 탈레반 무장 단체가 요구하는 인질과 탈레반 포로의 맞교환 문제 등 '포괄적'인 협의를 아프간 정부와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인질 맞교환을 포함한 탈레반의 포괄적 요구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우리측에 성의있는 협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청와대는 탈레반측이 협상시한을 새로 제시했지만, 이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피랍자 석방의 최대 관건이 되고 있는 탈레반 포로와의 맞교환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 측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어서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천 대변인은 이번 특사 파견이 노 대통령으로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 한다면서,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피랍사태와 관련해 다음주로 예정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했습니다.
다음주에도 관저에 머물며 아프간 현지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천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계속 긴장된 분위기 속에 비상근무 체제입니다.
[질문 2] 오늘도 청와대는 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개최했죠 ?
예, 아프간 피랍사태와 관련해 청와대는 오늘 오후 3시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현지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책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대통령 특사로 파견된 백종천 안보실장이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등 아프간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협의할 '포괄적' 협력 방안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간 국민을 돕기 위해 순수한 봉사차원에서 간 젊은이들을 인질로 잡고 살해까지 한 행위는 종교와 국적을 떠나 용납할 수 없다며 인질 석방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현재 우리측이 피랍자들에게 의약품과 식료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3] 청와대는 임현주씨 인터뷰를 두고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 배경은 무엇입니까?
청와대는 임현주씨의 외신 전화인터뷰와 관련해 "(무장단체가)임씨로 하여금 인터뷰를 하도록 한 것은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경계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무장단체가 인터뷰 자체를 여러가지로 고려해 시행한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임현주씨로 추정되는 이의 인터뷰 보도가 있었다며 임씨는 아프간에서 3년간 체류했고" "단 한번 서울에 왔었는데 양팔이 없는 소년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한
이어 "무장단체들이 억류하고 있는 이들은 이렇게 아프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하러 간 사람들이며 이런 사람들을 잡고 살해하려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청와대는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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