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차익을 실현한 외국인들은 당분간 국내증시를 관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어제의 주가 급락은 사실상 외국인이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매도 규모로는 사상 최고인 8천4백억원을 매도하자 주가 하락폭이 커졌고,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주식을 순매도하며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 김용태/유리자산 해외주식운영팀장
-"외국인들이 정해놓은 목표 가격대에 한국 주식가격이 도달한거 같다. 또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받아내는 것을 보고 일시에 물량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하는거 같다."
실제로 7월들어 개인과 기관이 3조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한 것과 달리 4조1천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많이 오른 운수장비와 금융업종을 집중매도했습니다.
문제는 외국인들의 메도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과 북핵리스크 완화를 통한 저평가 요인 해소 등 나올 수 있는 재료가 모두 노출되면서,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 달러화의 약세와 일본 금리 인상 등을 바탕으로 엔케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증시 참여를 관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 김영준/농협CA투신 주식운용본부장
-"지수 1800포인트까지 내려갈 가능성 대비비해야 한다. 외국인도 그정도 가격대까지 크게 순매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주에도 외국인들의 매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들의 매도가 집중되는 업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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