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17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여성 2명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등으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들이 움직이려면 누군가의 부축이 필요하다"
피랍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질 대부분의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며, 특히 여성 2명은 심각한 상태라는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여성 인질 2명은 건강한 사람들처럼 먹을 수 없으며, 걸을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피랍자 유정화 씨 역시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더 이상 견디기 어렵고 모두 아프다라고 말해 건강상태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의학 전문가들은 보름이 넘는 피랍 생활 속에서 피랍자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쳤고, 의약품이 없는 상태에서 조그만 질환에도 질병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억류 지역이 해발 1500m가 넘는 사막 지대인데다,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 설사와 고열 등 세균성 이질 증상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은신 지역을 여러차례 바꾸면서 강행군에 따른 육체적 부담과 스트레스도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미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상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랍자 가운데는 갑
정부는 아프간 정부를 통해 피랍자들에게 전달할 의약품을 제공했으나 탈레반과의 접촉 실패로 의약품이 전달되지 못하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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