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금융 문제가 별도로 출제된다. 지금까지 수능에 경제 관련 문제는 출제됐지만 금융에 특화된 문제가 따로 출제된 적은 없다. 문·이과 구분 없이 응시해야 하는 필수과목인 통합사회에서 출제된다는 점에서 모든 응시생들은 반드시 금융 문제를 풀어야 한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지난 1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금융·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에서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선 대학수능 문제에 금융 분야가 포함돼야 한다는 금융계의 제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5년 뒤인 2020년 11월에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금융 문제가 2~3문제 들어갈 전망"이라며 "앞으로 수능에 금융 관련 문제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8학년도부터 고등학교 필수교과인 통합사회에 '시장과 금융'이라는 제목으로 별도 금융 단원이 신설됨에 따라 수능에도 금융 문제가 포함된다는 의미다. 새로운 교과과정을 반영한 수능 제도는 2017년도에 최종 확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새롭게 만들어질 '통합사회' 교과과정을 수능에 반영하겠다는 것이 교육부 기본 방침"이라며 "그 취지에 따라 금융 부문도 수능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열린 협약식은 청소년 금융·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담당부처인 교육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물론 금융 관련 협회들이 모두 참가했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정회원인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협회가 매경미디어그룹과 교육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체결한 업무
교육부와 금융위, 금감원이 다 같이 금융교육을 위해 공식적인 협약을 맺어 힘을 모으기로 약속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금융 관련 협회들이 모두 참석해 금융교육과 관련한 관계부처와 민간협회들이 전원 참여하는 첫 협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송성훈 기자 /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