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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연구원이 글로벌 은행과 국내 4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대차대조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글로벌 은행은 파생상품·유가증권·대출 등 부문별 비중이 은행마다 크게 달랐다. 반면 국내는 은행명을 지우면 어디인지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자산 구성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은행들은 서민금융·투자은행(IB) 등 강점을 가진 분야가 뚜렷한 반면 국내 은행들은 고객이 어느 은행을 가도 상관없는 수준으로 잡화점식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 없이 자산 규모를 늘리는 데만 집착하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소매금융에 주력하는 미국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영국계 HSBC은행의 경우 지난해 기준 대출채권 비중이 각각 41.8%, 37.0%로 가장 높았으며, 파생상품 비중은 15% 이하로 낮은 수준이었다. 각기 개성이 뚜렷한 글로벌 은행과 달리 국내 4대 은행의 자산 구성은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다. 대출채권 비중은 75~78%였으며, 유가증권(13~15%), 현금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