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중 하락 전환한 뒤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장초반부터 개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내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상승세를 내주고 있다. 다만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약진하면서 낙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21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8포인트(0.08%) 내린 2071.7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에 호조에 힘입어 2080선을 웃돌며 출발, 사흘 만에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의 약세 우려와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국내 기업의 실적 추정치 하향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수는 장 중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5억원과 66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등 매도 공세를 펼친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152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939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운송장비 업종이 자동차주의 급등에 힘입어 4% 넘게 오르는 것을 비롯해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보험, 제조업이 상승세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통신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은 내리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SK텔레콤은 하락하고 있으나 한국전력, SK하이닉스, NAVER, 신한지주 등은 오르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자동차 3인방을 포함한 대형 수출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는 6% 이상 급등해 13만원선 위로 올라섰다. 현대차가 장 중 13만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3%대 상승하고 있다. 만도 역시 원화 약세에 따른 자동차 업황 개선 기대감에 장 중 7% 이상 오르는 중이다.
이밖에 삼익악기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낙찰받았다는 소식에 장 중 10% 이상 상승세다. 전날 삼익악기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운영권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운영기간은 올해 9월부터 8년 동안이다. 삼익악기는 이날 장 중 29.96% 오른 642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국제약품은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뒤 21% 이상 오르고 있다. 국제약품은 올해 2분기
대우조선해양은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자금지원 소식에 6거래일 만에 반등해 13% 가량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7.27포인트(0.93%) 내린 775.37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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