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으로 외환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930원을 돌파했고, 원·엔 환율은 800원선 회복을 눈앞에 뒀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BNP파리바 발 쇼크'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 사재기에 나서면서 외환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9원이나 급등한 931원9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9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월 13일 이후 두달 만입니다.
하루 상승폭도 지난해 10월 북핵 위기때 이후 가장 컸습니다.
인터뷰 : 이준규 / 외환은행 선임딜러 - "글로벌 신용경색 문제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과 주식시장의 큰 폭 하락으로 환율이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신용경색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 이윤석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미 연준의 개입이나 유동성 공급을 통해 서브프라임 문제가 단기간 문제로 그친다면 달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원·엔 환율
엔캐리 트레이딩의 청산 여파로 원엔 환율은 넉달만에 100엔당 790원대로 치솟았습니다.
외환당국은 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경우 대외신인도는 물론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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