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사퇴론 까지 불거지면서 이명박 박근혜 양측은 선거 막판까지 사활을 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예고했던 아름다운 경선은 이미 물건너갔단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최중락 기자
질문1) 이명박 전 시장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구요 ?
네, 그동안 이 전 시장과 관련된 의혹은 크게 3가지.
BBK 와 투자사기와 관련된 이 전시장의 관련의혹, 그리고 도곡동 땅의 차명재산 의혹. 96년 선거법 위반 당시의 위증교사 의혹 등 입니다.
이에대해 이 전 시장은 관련이 없다. 남의 이름으로 된 땅 한평 없다 등으로 관련 여부를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선거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의혹과 관련된 주변의 정황들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먼저, "BBK 투자사기관련 이명박 직접 자금 유치"(김경준)
"도곡동 땅은 제 3자 소유"(검찰)
"이명박 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내가 했다"(권영옥)
경선이 3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 전까지는 모두 의혹으로 남아 있지만 경선 이후 이러한 의혹들은 계속 제기될 전망입니다.
질문2) 이런 의혹에 대해서 박 전 대표측은 후보 사퇴론으로 압박하고 있고, 이 전 시장측은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면서 반발하고 있죠 ?
네, 우선 박 전 대표 캠프에서는 역전의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캠프내에서는 박 전 대표가 "운이 좋은 사람이다." "하늘이 준 기회다" 라며 막판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김무성 조직총괄 본부장은 "각종 의혹만 봐도 이 후보는 결코 본선을 완주할 수 없다는 것" 이 입증됐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강신욱 법률지원 단장도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제 3자의 돈이라면 이는 공소시효가 아직 남아있는 조세포탈이라며 이 전시장을 겨냥했습니다.
이 전 시장측은 터져나오는 의혹에 당혹해 하면서도 대세론의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 전시장은 이복형제 의혹을 벗어났던 방법으로 "도곡동 땅도 DNA 검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이 전 시장 캠프 장광근 대변인은 위증교사 관련 녹취록은 검찰에 이은 또 하나의 정치공작 음모라고 반박했습니다.
질문 3) 양측의 사활을 건 경쟁 속에서 지지율은 여전히 이 전 시장이 앞서고 있는 것을 나타나고 있죠 ?
한나라당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명박, 박근혜 후보간의 격차가 7.2% 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MBC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는 45.9%, 박근혜 후보는 38.7%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태도를 유보한 부동층이 12.4%로 두 후보의 격차보다 컸습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이명박 51.1 박근혜 38.6, 홍준표 0.4 원희룡 0.6 태도유보 9.3%
당원은 이명박 45.8 박근혜 39.3 홍준표 0.9 원희룡 0.2 태도유보 13.8%였습니다.
국민참여 선거인단은 이명박 38.6 박근혜 36.9 홍준표 1.2 원희룡 1.1인데 반해 태도 유보층이 22.2%나 나왔습니다.
누구를 뽑는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50.5, 박근혜 40.4 홍준표 4.5 원희룡 4.6%였습니다.
범여권 후보 중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6.8%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민주당 조순형 의원 8.6%, 정동영 의원 5.7% 순이었습니다.
질문4) 여론조사에서는 또 경선 이후의 후유증이 클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구요 ?
네, MBC 여론조사에서는 경선 이후 두 후보가 화합할 거란 응답이 37.2퍼센트인데 반해 경선 후유증으로 분열할 것 같다는 전망이 54.8%로 17퍼센트 포인트 많았습니다.
SBS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의 경선이 끝난 뒤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절반 가량이 지지 후보가 경선에서 질 경우 다른 정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승리한다면,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51.1%만 이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승리할 경우에는 이 후보 지지자의 41.1%만 박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 4명 중 1명 정도는 경선 후 범여권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해 경선 후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질문 5) 3일 뒤에는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는데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네, 일년여를 끌어온 치열한 한나라당 경선이 3일뒤면 마무리 되고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가 탄생합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일정은 앞으로 한번의 TV 토론회와 한번의 합동 연설회만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 저녁 KBS 토론회가 있고, 내일은 서울에서 마지막 합동 연설회가 있습니다.
19일에는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동시 투표가 이뤄지집니다.
개표는 다음 날 이뤄집니다
오후 12시 30분부터 개표가 시작돼 전당대회 행사를 거쳐 오후 4시 20분경 개표 종료 선언을 하고 잠시후 개표 결과 발표와 함께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게 됩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예비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오는 12월 19일 국민의 최종 심판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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