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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임석정 대표가 CVC로 이직한 것을 놓고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다. 그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에 못 미치는 결정이 아니냐는 것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CVC는 전 세계 운용자산 규모가 80조원을 웃도는 글로벌 운용사지만 블랙스톤이나 KKR, 칼라일그룹 등 다른 글로벌 PEF들에 비해 한국 시장에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PEF업계에서는 CVC가 거둬들인 수익에 대해 최고의 성과 보수를 주는 PEF 운용사로 잘 알려져 있다"며 "직급상 예우뿐 아니라 보수 면에서도 최고 대우를 약속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글로벌 파트너 겸 아시아 투자위원회 멤버로 예우를 받으며 자리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임 대표가 JP모간을 떠나기 전 그가 직간접적으로 진행 중이던 국내 대기업 관련 인수·합병(M&A) 거래 등 대형 일감을 상당 부분 확보해 나왔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임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MBA) 석사과정 이수 후 살로먼브러더스증권을 거쳐 1995년부터 JP모간 한국대표를 맡아 20년간 이끌었다. LG카드 매각 자문을 비롯해 대우건설, 제일은행, 조흥은행, 한미은행, 에쓰오일 매각 등 대형 M&A딜을 성사시켰다. 특히 2012년 KCC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인수를 주도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임 대표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정몽진 KCC 회장을 찾아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인수를 제안했고 삼성 측이 이
임 대표 후임으로 박태진 JP모간 서울지점장이 JP모간 한국대표 겸 IB 부문 대표직을 모두 맡게 됐다. 박 신임 대표는 도이치뱅크 서울지점에서 투자금융 본부장을 거쳐 2001년 JP모간에 합류했으며 2007년 서울지점장에 선임됐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