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3년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 철강, 화학 등 이른바 굴뚝주들의 선전에 힘입은 것인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3년만에 개선됐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544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343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6%, 순이익은 19.8%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내수 부진 속에서도 조선 업종을 앞세운 중국 관련 굴뚝주들의 활약에 힘입은 것입니다.
실제 조선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의 순이익은 83%, 철강 40%, 화학은 51% 늘었고, 대출자산 증가와 연체율 하락으로 금융주 역시 상반기 15% 순이익이 증가했습니다.
10대 그룹 중에는 LG그룹의 순이익이 652%, 현대중공업 그룹이 160%로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코스닥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866개 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 순이익은 22.7% 감소했습니다.
다만 코스닥 1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순이익이 8.8%, 스타지수 편입 기업은 68% 증가하는 등 코스닥 우량주의 실적 개선은 뚜렷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세계경제 성장과 환율 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중국 관련주와 수출주 중심의 실적호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이후 우리 기업들에게도 부담 요인이 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