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까지 3번이나 큰 사면을 받았다. 앞으로 담합이 재발하지 않도록 CEO들이 옷벗을 각오로 자정을 결의했다”
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의 정수현 대표는 건설업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19일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주요 건설사 72곳 대표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업계 자정결의 및 사회공헌사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건설업계는 연내에 2000억원 규모 건설공익재단을 출범시켜 독거노인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지원 등 건설업 특성에 걸맞는 사회공헌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결의는 지난 13일 발표된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건설기업에 대한 행정제재가 해제되면서 그간 불공정한 관행에 대해 자성하고 업계 스스로가 과거 비정상적인 관행을 일소하겠다는 자정노력과 윤리경영 실천의지를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대형 건설사 대표들은 90도 각도로 허리굽혀 인사한 후 이순병 동부건설 대표가 업계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하고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에게 전달하는 의식을 치른 후 정부에 의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결의문에서 업계는 불공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3진 아웃제‘를 강화하고, 광복70주년 특별사면일 이후 불공정행위 재발시 CEO의 무한책임 등 강도높고 실효성 있는 담합근절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년 고용절벽 해소와 해외건설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동반성장 기반 조성에 앞장서는 동시에, 건설근로자의 복지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00억원 규모 건설공익재단 외에도 개별 건설사 차원에서 동일 규모의 폭넓고 다양한
한편 정부의 건설사 담합 사면 조치는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 밀레니엄을 맞아 처음으로 건설사 담합에 대해 사면했고 2012년 이명박 대통령때도 특별사면 형식으로 3000~4000개 업체의 입찰 참가 제한을 풀어준 바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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