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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정보인증 주가는 전날보다 11.58% 급등한 1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0% 넘게 치솟기까지 했다. 삼성전자가 공들여 준비한 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처음으로 국내 상용화를 시작하면서 수혜주로 꼽히던 한국정보인증 주가도 덩달아 오른 것이다. 삼성페이에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업계 1위일 뿐만 아니라 지문·안면 등 생체인식에도 강점이 있어 시장이 커질수록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현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삼성페이 사용건수는 79억건으로 전체 카드결제 시장의 5.1%까지 침투할 것"이라며 "정보보안 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10.6%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이날 핀테크주로 지목된 공인인증업체 민앤지(7.77%), 개인신용정보업체 NICE평가정보(7.98%), 간편결제업체 한국사이버결제(2.00%) 등 주가도 일제히 뜀박질했다. 정부가 미래 먹거리 찾기의 일환으로 IT와 금융의 결합을 강조하자 투자자들이 핀테크산업 고성장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는 것. 정부 정책방향과 부합해 당분간 저성장 시대의 대안으로서 주가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칫 테마주처럼 반짝 인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간편결제산업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삼성페이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페이나우 등 대형 IT와 인터넷기업들이 대거 서비스에 뛰어든 만큼 어느 기업이 실적으로 화답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틈새시장으로는 빠르게 부상하겠지만 파이 자체가 크지 않아 고속성장에 대한 낙관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시장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까지 나타나는 만큼 조정이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