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거침없는 당 개혁 행보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조만간 당사에 집무실도 마련하는 등 '당 접수'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질문 1)
당 개혁을 강조한 이명박 후보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오늘 좀더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나요?
답)
당 개혁, 그리고 이를 위한 당 화합을 향한 이명박 후보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당도 기업처럼 되는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첩첩하고 비대한 정당은 세계적으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람을 교체하기보다는 사람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색깔과 기능의 재검토를 강조해 외연확대 방침을 밝힌 것과 비교해 보면, 시선이 당 내부를 향한 점에서 온도차이가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찾아가면 진정한 배려가 아니"라며 당 화합의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남북 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해서는 안되고, 그럴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으로 당 체질 변화, 밖으로는 범여권과의 대립각을 분명히 세우는 모습입니다.
질문 2)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이명박 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범여권의 후보 경선도 막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선거인단 등록을 둘러싼 샅바싸움으로 파열음이 나고 있죠?
답변1)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전 장관, 신기남 의원이 만났습니다.
선거인단 접수 방식을 둘러싸고 친노 진영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들은 선거인단 대리 접수, 전화, 인터넷 접수가 허용될 경우 동원경선이 이뤄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명숙 / 전 총리
-"대리투표가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문제 많고, 대리접수를 허용할 경우 경선자체가 파국으로 갈 수 있는 위험성 안고 있다"
인터뷰 : 유시민 / 전 보건복지부 장관
-"20년 전부터 청산되기 시작한 구태정치를 민주화 20년 맞아 되살리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해찬 전 총리도 인터넷 접수 허용은 이른바 종이당원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선발주자인 손학규, 정동영 전 의장보다 조직 동원력이 열세인 상황을 감안한 움직임입니다.
이들은 국민경선위원회에서 대리접수 방지가 반영된 후 후보등록을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해찬 전 총리는 회동이 끝난 뒤에 "대리접수 금지가 확실히 보장돼야 우리가 등록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정도는 선관위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다.
국민경선위원회는 오전 11시부터 회의를 열고 대리접수 허용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어제부터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 캠프에서는 선거인단 총동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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