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해외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특명을 내렸습니다.
현대·기아차 경영진에게 직접 해외 현장에 나가서 현장을 점검하고 판매를 촉진시키라는 내용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달 초 임원회의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해외시장 자동차 판매 현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그룹 최고경영진에게 직접 외국현장에 나가 시장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현지 직원들과 딜러들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듣고 판매 극대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에따라 45명의 최고경영진이 주요 외국시장에 급파됐습니다.
정 회장의 특명에 따라 박정인 수석부회장은 어느 곳보다 경쟁이 치열한 유럽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진 부회장은 미국시장을 점검했으며, 기획·영업 담당인 최재국 사장은 동유럽과 터키를 둘러봤습니다.
R&D 부문을 맡고 있는 이현순 사장은 인도에 급파됐고, 올해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렸던 중국에는 품질을 총괄하는 서병기 사장이 다녀왔습니다.
해외시장을 직접 방문한 이들 최고경영진들은 마케팅과 광고 등 모든 분야의 분석이 끝난 뒤 곧바로
해외시장 점검을 위해 현대·기아차 최고 경영진이 한꺼번에 외국을 다녀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외국시장 실적 개선이 현대·기아차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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