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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이례적으로 개봉예정 영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공동 캠페인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금감원은 다음달 10일 개봉하는 스릴러 범죄영화 ‘함정’과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영화 ‘함정’의 온라인 홍보물(페이스북, 유튜브 등)과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지킴이 체험관인 '그놈 목소리'의 방문자들을 상호 연계하고 영화관객을 대상으로 시사회, 예고편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요령을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이번 캠페인을 추진한 조성목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은 “지난 2007년 박신양, 박진희 주연의 드라마 ‘쩐의 전쟁’을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예방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을 떠올렸다”며 “보이지 않는 상대방을 통해 함정으로 빠져든다는 영화 ‘함정’의 소재가 보이스피싱과 유사함에 착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쩐의 전쟁’ 원작만화의 박인권 작가에게 전문적 조언을 통해 사금융의 세계를 세밀하게 다루는 데 일조하는 한편, 드라마 ‘쩐의 전쟁-번외편’을 통해 1332(금감원 민원 콜센터) 전화번호를 홍보하기도 했다. 그는 “차후에는 영화의 제작단계부터 참여, 스토리 단계에서 금융민원이나 금감원 관련내용을 다루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함정’은 한 부부(조한선·김민경 분)가 SNS를 통해 알게된 외딴 섬의 맛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부부는 과도한 친절을 베푸는 백숙집 주인(마동석 분)의 ‘함정’에
'그놈 목소리'는 보이스피싱 체험관 홈페이지에서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이 경찰청과의 공조를 통해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육성통화를 공개하는 코너다. 사기범들의 보이스피싱 목소리를 널리 알림으로써 금융사기 사전차단에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