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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8월 24일(13:4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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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이 떨어지면서 캐리트레이드 투자에 대한 매력이 감소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추가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4일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원화자산 투자에 대한 각 국가별 캐리트레이드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며 “자금 이탈이 나타나고 있는 미국 홍콩 태국 등 국가들의 캐리트레이드 지수가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스위스 노르웨이 등도 캐리트레이드 지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정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으로 분석됐다.
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국가의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거래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장중 1200원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채권시장에는 유럽과 아시아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국인 투자가 늘었으나 최근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자국 외환 위험이 커진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금이 이탈하면서 최근 2개월째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유출 규모는 2조6180억원으로 6월(5610억원)에 이어 순유출이 지속됐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규모는 7월말 기준 102조9740억원으로 줄었다.
서 연구원은 “시장 금리가 단기간내 상승 반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연내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수급 불안이 발행할 가능성이 높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충분하다”면서도 “아직까지 하반기 경기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채권 보유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