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와 대화하며 돈을 모으고 일정 포인트를 쌓아 우대금리혜택과 맞바꾸고 모바일에 나만의 농장을 만드는 등 이색 금융상품이 등장에 눈길을 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재테크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상품에 게임을 더한 일명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적용한 상품이 인기다.
게이미피케이션이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요소를 접목시켜 상품의 매력도를 강화하는 기법을 말한다.
모바일 상품경쟁에 직면한 은행도 보다 젊은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수단으로 게이미피케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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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한 지식서재’의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상품인 ‘북21적금’은 출석도장을 5회 이상 찍을 때마다 금리 0.1%포인트를 우대한다.
흡연자들의 새해 다짐 단골메뉴인 ‘금연’을 재미있는 미션과 연동해 건강과 절약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한 적금도 주목된다.
우리은행의 ‘스마트금연적금’은 금연실천에 동참하면 최대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금연계획을 돕는 적금상품이다. 친구에게 가입을 권유할 시 0.2%포인트, 금연치료프로그램 참여 확인서류 제출 시 연 0.3%포인트를 우대한다. 매일 ‘금연 Push알람’을 받고 금연성공에 체크하면 담뱃값이 적금으로 자동이체 된다. 해당 상품 가입자의 약 40%는 2030으로 금연의지를 불태우는 젊은 층에게 반응이 좋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제 적금 가입자가 금연결심을 하는 본인의 부모님께도 적금을 추천 함께 가입하는 등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귀여운 캐릭터와 스마트폰서 대화하며 적금을 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국민은행은 ‘말하는적금’은 스마트폰에서 적금이 ‘배고파요 저축하세요!’ ‘우산 꼭 챙기세요~’ ‘야호~ 만기 축하해요’ 등의 말을 걸며 가입자가 보다 적금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유도한다. 회차별 1000원 이상으로 매월 100만원 이내에서 저축가능하다. 최대 연 2.0%의 우대금리에 다른 사람에게 적금을 추천하면 최대 0.1%포인트 우대한다. 해당 은행 어플리케이션의 스마트폰 게임과 적금을 연계해 일상에서 보다 친숙하게 돈을 아낄 수 있도록 돕는 ‘SMART 폰 적금’도 인기다.
이 상품은 가입자가 스마트폰 안에 나만의 농장을 만들어 실생활에서 절약습관을 키우는데 활용토록 했다. 예를 들어 적금을 위해 커피를 참을 때마다 관련 아이콘을 누르면 아낀 커피값이 적금통장으로 자동 송금되며 농장 또한 다양한 동물이 생기는 등 더 풍성해진다. 만기일에 가까울수록 동물은 더 자라나고 늘어난다. 이 상품 역시 타인에게 추천할 경우 최대 0.3%포인트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또 적금 신규가입시에 소프트웨어, 미디어컨텐츠 등을 불법으로 다운로드 하지 않겠다는 ‘굿 다운로더 서약’에 동의할 경우 추가적으로 0.1%포인트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상품에 대해 “접근성이 좋은 인터넷 및 스마트폰 전용 상품에 펀 요소까지 가미해 젊은 층 위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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