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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오륙도(5060세대)'라 불리는 은퇴세대들을 중심으로 지방 아파트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매달 임대수익은 올리고 싶지만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판단에 따라 비교적 싼 지방 아파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명철 '광교 중흥S클래스' 분양소장은 "지난달 1순위 청약접수 당시 광교신도시 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50~60대 중후한 신사분들"이라며 "은퇴세대들이 금융 상품 투자나 창업 대신 임대수익 쪽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 아파트 투자는 과거 파견 지역 등 나름 사정에 익숙한 근무지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족을 서울·수도권에 두고 혼자 근무하러 온 대기업, 협력업체 소속 '후배 세입자'에게 세를 놓는 식이다. 아파트는 빌라나 오피스텔에 비해 재건축·시세 차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월세 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새 아파트보다는 '기존 소형 아파트'가 관심사다.
청주 흥덕구 봉명동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어차피 세입자들 소득 수준이 비슷해 가격이 비싼 새 아파트 분양보다 기존 단지 매매를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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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청주시 3.3㎡당 매매가격은 650만원으로 상승률은 9월 현재 지난해 대비 5.3% 선이다. 청주 일반 산업단지와 맞붙은 봉명동 아파트도 650만여 원이지만 같은 기간 상승률이 7.06%로 시 전체에 비해 높은 편이다.
현대제철·동부제철 등이 있는 당진 역시 기존 아파트가 월세 상품으로 거래된다. 현대제철 통근 버스가 지나는 시곡동 우민늘사랑아파트는 전용면적 54.6㎡형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는 45만원 선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2년 매매가격이 7500만~8500만원에서 지난해 7500만~8900만원, 올해는 9500만~1억1000만원으로 올라섰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이곳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