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 시장 열기가 뜨겁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아파텔은 업계에서 쓰는 비공식 용어다. 아파트와 비슷한 주거용 오피스텔을 말한다. 아파트의 녹지공간과 커뮤니티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요즘은 '나 홀로 오피스텔'보다 더 관심을 끈다.
제2기 신도시 청약 열풍을 이끄는 광교에선 아파트보다 비싼 오피스텔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말 분양 당시 2011년 광교신도시 분양 이래 가장 많은 청약 접수자(6만9000여 명)가 몰려 평균 경쟁률 39대1, 최고 경쟁률 539대1을 세운 광교 중흥S-클래스도 한 예다. 전용 84㎡형 아파트가 5억3700만~5억9300만원 선이지만 지난 15일 분양공고에 따르면 전용 84㎡형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5억1000만~6억5000만원 선, 테라스가 있고 가장 조망이 좋은 경우는 8억1300만원 선이다.
오피스텔 분양공고가 나기 전부터 시장에선 추측이 난무했다.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너무 비싸다는 말이 미리 오갔다. 한편에선 "아파트 전용 84㎡형의 경우 이미 웃돈이 3000만~6000만원(펜트하우스는 1억~1억5000만원 이내) 가까이 붙은 것을 감안하면 오피스텔도 비쌀 수밖에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되팔기 제한도 없어 또 한번 신기록이 나올 수 있다"며 "9억원 선에 전용129㎡형을 사들인 강남 자산가 등 서울·수도권 투자자들이 벌써부터 8억원 선인 테라스형 오피스텔에 문의를 해온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분양 당시 422대1의 청약경쟁률 기염을 토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도 아파트보다 비싸다. 전용 97㎡형 중 로열층(31층 이상)의 경우 분양가가 5억6378만~6억1265만원 선으로 3.3㎡당 1918만~2084만원 선인 반면 오피스텔은 1군 로열층(11층 이상)인 경우 전용 41㎡형이 2억5086만원 선, 전용 77㎡형은 6억8286만원 선이어서 3.3㎡당 분양가가 2019만~2926만원을 오간다.
지난 14일 모든 타입이 청약 마감된 서울 금천 독산동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신도시는 분양권 되팔기 차익 등 기대감에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낮은 가격에 사서 임대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투자 요령"이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