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백옵션 제도 폐지 이후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돼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 웨이브일렉트로닉스에 9천100억원이 몰려 최종 경쟁률 526:1을 기록했습니다.
한때 1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묻지마 투자' 바람을 일으켰던 공모주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상장된 지 한달이 채 안돼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상장 한달 안에 주가가 공모가의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상장 주간사가 공모주를 되사주는 풋백옵션이 폐지된 7월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입니다.
7월 이후 상장된 8개 상장사 중 5개사가 상장 한달만에 공모가 대비 10% 이하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올해 7월 이전 상장된 21개사 중 상장 한달 후 주가가 10% 넘게 빠진 종목이 단 2종목에 그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수치입니다.
풋백옵션이 사라지면서 상장 주간사들이 공모가를 높게 잡는 경향이 있어 공모가에 거품이 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관영 / 현대증권 연구원 - "첫째, 주간사의 풋백옵션 제도가 없어지면서 주간사 리스크가 줄어 들어 공모가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둘째, 기관의 수요예측을 받을때 높은 가격부터 배정되기 때문에 공모가가 예전보다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보호예수 기간이 짧은 종목일수록 하락폭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시 기업가치를 꼼꼼히 살피고 보호예수 기간과 물량도 빠짐없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