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둔 코스피가 이틀째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다시한번 연내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는 등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외국 자금의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6포인트(0.17%) 오른 1950.46을 기록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20포인트 오른 1948.30에 개장한 후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가 끝난 18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간 1% 안팎의 급등락 장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보합권에 머물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이날 거래를 마친뒤 29일까지 나흘을 쉰다. 연휴 직전에는 위험회피적 성향이 강해져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특별한 대외 이벤트가 없어 연휴 효과가 중립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은 지난 17일 금리 동결 결정의 근거였던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낮은 인플레이션율이 이전처럼 비중 있게 고려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옐런 의장에 이어 오는 26일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29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전환시점이 임박하면서 연준위원들의 코멘트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며 “특히 매파적인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코멘트와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이 1~3%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 의약품, 등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9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9억원, 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날도 계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현대차, 현대모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1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1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2포인트(0.09%) 오른 684.50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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