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주택가격이 전달 대비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8월 10일 대비 9월 14일 기준) 매매가격은 0.33%, 전세가격은 0.41%, 월세가격은 0.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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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한국감정원] |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4403만2000원으로 전달 대비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4억6280만4000원, 수도권 3억3115만원, 지방 1억6526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억7735만9000원, 연립주택 1억3840만4000원, 단독주택 2억1819만8000원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 과도한 가계부채 부담 등의 요인으로 매수심리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승한 전세가격 부담과 전세수급 불균형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매매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꾸준해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가격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선호와 전세매물 부족현상, 가을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0.10%p)됐다. 이달 들어 연누계 상승률(3.72%)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3.40%)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도 1억5895만6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8573만3000원, 수도권 2억1472만9000원, 지방 1억852만8000원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가을 이사철 이주수요가 더해지며 전세가격 상승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세가격은 전세의 준전세 전환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0.03%p) 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유형별로는 월세는 0.04% 하락한 반면 준월세와 준전세는 각각 0.03
지역별로는 서울 81만3000원, 수도권 69만4000원, 지방 43만8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월 임대료에 대한 부담으로 임차인들이 월세를 기피함에 따라 월세지수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세 매물 찾기에 지친 전세 수요자들이 준전세로 이동하면서 준전세지수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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