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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8각형 야구장으로 선보이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현장. [사진 제공〓대우건설] |
현재 공정률 80% 단계로 당장 내년 3월 열릴 시즌 시범경기부터 이곳에서는 프로야구팀 삼성 라이온즈 홈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질 전망이다.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의 금현철 현장소장은 "국내 최초로 8각형 모양으로 선보이는 등 관객이 경기를 최대한 박진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설계를 총동원했다"고 강조했다.
총사업비 1666억원이 투입되는 이 구장은 지하 2층~지상 5층, 총 2만4300석 규모(최대 수용 2만9100명)로 들어선다. 좌석 규모로 보면 잠실과 문학경기장에 이어 국내 3위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야구장 전체를 8각형으로 선보이는 점이다. 메이저리그(MLB) 야구팀 필라델피아 필리스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기존 원형 구장보다 관중석과 필드 거리가 가까워 관중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라이온즈 파크의 하부 스탠드부터 1, 3루 베이스까지 거리는 18.3m로 국내에서 가장 짧다. 상부 스탠드도 기존 야구장보다 7.4m 더 당겨 4~5층에서 경기를 봐도 아래층 못지않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상부 관람석 앞은 국내 최초로 유리난간을 설치해 관람객의 시야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경기장과 좌석이 가까워지면서 생기는 사각(死角)은 주 전광판을 가로 36m, 세로 20.4m 국내 최대 크기로 만들어 해결하기로 했다.
구장이 들어서는 연호동 일대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이다. 천을산 등 녹지 한가운데에 들어서는 '자연 속 야구장'으로, 도심지 한가운데에 있는 다른 곳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대우건설은 야구장 주변에 산과 연결되는 산책로를 꾸며 경기가 없을 때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이지만 정작 삼성물산은 공사비 책정 당시 이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관객들도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대표 야구장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