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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IC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컨소시엄이 인터콘티넨털호텔그룹으로부터 '인터콘티넨털 홍콩'을 인수하는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KIC 컨소시엄은 인수대금의 절반은 직접투자하고 나머지는 현지 인수금융(대출) 등을 통해 조달했다. 503개 객실의 인터콘티넨털 홍콩은 카오룽 반도 침사추이 항구에 위치한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이다.
KIC컨소시엄 인수 후에도 인터콘티넨털 측이 최소 37년간 장기 운영을 맡게 된다. 앞서 KIC는 홍콩 부동산전문 사모펀드 운용사 거(Gaw)캐피털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나서 지난 7월 인터콘티넨털호텔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거캐피털은 KIC의 일부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KIC뿐 아니라 국내 기관투자가와 기업들도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해외 주요 도시 호텔과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롯데호텔이 미국 뉴욕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8900억원에 인수해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로 재개장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금융그룹도 올해 들어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과 하와이 페어몬트오키드호텔을 연달아 사들였다.
국내 한 연기금의 임원은 "뉴욕·런던·홍콩 등 해외 주요 도시 특급호텔은 경기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 국부펀드의 첫 해외 호텔 인수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 특급호텔 인수투자 건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KIC는 최근 주식·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호텔·빌딩 등 부동산과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확대를 적극 모색 중이다. 안홍철 사장은 지난 7월 열린 KIC 창립 10주년 기념 투자세미나에서 "지속 가
2005년 출범한 KIC는 지난해 말까지 147억달러(약 16조원)의 누적투자수익을 거뒀다. 최근 5년동안(2009~2014년)은 연평균 8.6%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강두순 기자 /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