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 초반 반등에 성공, 2010선을 웃돌고 있다.
15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3포인트(0.16%) 오른 2012.68을 기록 중이다.
지난 밤 뉴욕 증시는 미국 최대 할인마트 월마트가 10% 급락한 데 따라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가 달러 강세에 따른 타격을 받았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평가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개장 후 금세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감과 본격적신 실적 시즌 진입에 따른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여전히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어 3분기 실적 모멘텀 둔화가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코스피는 상승 탄력 강화보다는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은 7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2억원과 28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은행, 증권, 서비스업은 오르고 있으나 섬유의복, 철강금속, 운송장비,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보험은 하락하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등이 상승세다.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 SK텔레콤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6포인트(0.44%) 오른 671.8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은 13억원, 기관은 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1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CJ E&M, 메디톡스, 컴투스 등은 상승 중이나 카카오, 동서, 파라다이스, 로엔, 바이로메드, 코미팜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개월 만에 1130원대까지 밀렸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7.8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9.0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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