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수익률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저금리 기조로 매매가격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올해 오피스텔 공급이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로 쏟아질 예정이라 수익률 추가 하락이 예고돼 옥석 발굴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15일 올해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2분기보다 0.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0.16%) 경기(0.23%) 인천(0.12%)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구 소재 오피스텔의 3분기 매매가격도 2분기보다 0.26% 올랐다. 산업단지 등에 신규 공급된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
오피스텔 가격은 올랐지만 임대수익률은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3분기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5.7%로 2분기(5.74%)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서울(5.33%) 경기(5.70%) 인천(6.33%)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5.81%) 대구(6.04%) 등 지방도 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다.
문제는 오피스텔 공급량이 증가 추세라 임대수익률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의하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5만312실로 2002년(11만7972실)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3분기에도 전국에 오피스텔 1만2814실이 분양됐다. 2분기(1만6851실)에 비해 23%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8433실)와 비교하면 월등히 많아졌다.
4분기에는 서울(1934실) 경기(4604실) 인천(2517실) 충남(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아파트 청약시장 등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대출 규제가 예상돼 4분기 오피스텔 가격 상승폭은 3분기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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