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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투시도. [사진제공 = 대우건설] |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이 아파트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71가구(특별공급분 제외) 모집에 3614명이 몰려 평균 21.13대 1의, 최고 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형 면적의 인기가 반영돼 전용 59㎡B형은 38.42대 1(24가구·1062명 접수)로 단1가구만 모집해 최고치(94대1)을 기록한 전용84㎡A형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가장 넓은 전용133㎡형이 4.57대 1(14가구·82명 접수)에 그쳤다.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맨션4차를 재건축해 들어설 단지다. 지하 3층~지상 35층, 8개동에 전용 49~133㎡형 총 751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분은 201가구다.
물론 분양2차전으로 통하는 계약 단계 아후는 어떻게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대우건설과 분양대행사, 공인중개소 등 업계는 계약까지는 순조로울 것이라고 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분양가가 높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가격 조정 주도권을 가진 조합 측이 투자의 정석으로 통하는 강남 재건축 단지의 희소성에 기대를 걸었던 것이 통할 것으로 보인다”며 “학군 수요와 임대 수익, 시세 차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해운대 엘시티더샵(주상복합) 등을 둘러싸고 고분양가 논란이 이는 등 지나치게 높은 시세에 비판적인 시각도 나온다. 강남구 청담동 고급빌라촌 ‘청담 린든그로브’(진흥빌라 재건축)아파트의 3.3㎡당 평균분양가가 3880만원이고 올 하반기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있던 강남구 대치동 ‘대치 SK뷰’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3902만원 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초구 재건축 분양 단지의 몸값아 강남을 넘어선 셈이다. 앞으로 강남권에서 재건축 단지 분양이 이어진다는 점도 감안하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게 반포동 일대 공인중개소들의 반응이다. 지정계약일로부터 6개월 후에 분양권을 되팔수 있지만 큰 웃돈이 붙으리란 전망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반포동 A공인 관계자는 “반포 푸르지오 써밋은 단지 옆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기 때문에 소음 등의 문제가 있고 7호선 고속터미널 역이나 3호선 교대역 사이이긴 하지만 걸어서 5분~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역세권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재건축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강남 투자자들은 등을 돌리고 동네 지리에 밝지 않은 초짜 투자자들이 5000만원 이상의 웃돈을 기대하고 상담해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전용 59㎡형이 9억3000만~10억6600만원 선, 전용 84㎡형은 12억7700만~14억9400만원 선, 전용 133㎡형은 19억7400만~21억8900만원 선이다.
반포 푸르지오 써밋의 분양 성적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고분양가 릴레이가 이어질 지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 조합이나 건설사의 사정과 별개로 투자자로서는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에 집을 사들이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 9월 기준 서울시 전체 3.3㎡당 평균분양가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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