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매각, 소액주주엔 불리"

KDB대우증권 매각이 대우증권 소액주주 입장에서 부정적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이 보고서는 인수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에서 작성해 주목된다.
22일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우증권 주가에 대한 관심사항은 실적보다는 경영권 매각의 향배"라며 "누가 주인으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장기적 가치는 변할 수 있지만 소액주주와 대주주 간 이해 상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금융사 인수·합병(M&A) 경험으로 피인수된 금융사 소액주주에게 부정적인 사례가 훨씬 많았다"며 "경영권 매각과 관련한 과실이 소액주주에게 돌아갈 수 없는 한국 현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의견으로 중립을 유지했다. 주요 인수 후보인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새 사업 전략을 펼치기 위해대우증권이 상장돼 있기보다는 비상장사가 되길 원하고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대우증권은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0.83% 내린 1만2000원에 마감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