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중전회와 유럽 양적완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제약·바이오주가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제약·바이오주는 지난 7월 초 그렉시트 염려와 중국 증시 폭락이 겹치면서 연초 이후 급등했던 주가가 폭락했지만 한미약품이 27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날 공시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02.6% 늘어난 357억1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한미약품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4% 넘게 오르며 5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상승폭이 다소 잦아들며 전날보다 0.20% 오른 49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7% 성장한 2683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1분기 만에 경신했다. 이는 지난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내성표적 항암신약(HM61713)의 기술 수출 계약금 5000만달러와 신제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세청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 반영 등으로 당기순손실 250억원으로 전분기와 지난해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른 제약·바이오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LG생명과학우는 7% 넘게 올랐고,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가시적인 성과 없이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만 쌓인 바이오·헬스케어주의 지속적인 조정이 마무리되고 이제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 이동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