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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을 다시 제치고 업계 1위였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행장은 2일 KB국민은행 창립 14주년 기념사를 통해 "(리딩뱅크가 되는 과정은) 1~2년의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꾸준한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리딩뱅크로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우리의 꿈에 다가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속도와 지구력을 강조했다.
그는 "체질을 바꾸고 몸을 가볍게 해야 경쟁 은행과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진심 어린 소통을 강화하고 가치와 수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행장은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을 인용하며 "1등 고지를 탈환하기 위한 행군 속도를 결코 늦출 수 없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외부의 도전에 어떻게 응전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 나가자"며 이같이 촉구했다.
윤 행장은 이어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코스트(비용) 관리는 생존을 위한 수익성 방어의 핵심"이라며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서 하루라도 빨리 적정 마진을 확보하는 합리적인 영업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데 따른 '내부 자성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초저금리 기조로 금융업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972억3800만원으로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내년 이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업계 경쟁도 올해보다 더욱 가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채수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