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에서 촉발된 연내 금리인상설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는 5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54포인트(0.51%) 떨어진 2042.2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045.90으로 출발해 하락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밤 뉴욕 3대 증시는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옐런 의장은 연방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12월에 금리를 올릴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12월에 기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미국 10월 민간 신규고용지수는 18만2000명을 기록했고, 10월 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9.1으로 나타나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PMI 지수는 50선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
여기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옐런 의장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하면서 ‘연내 금리인상설’에 힘을 실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경제지표와 옐런 의장 발언으로 CME 그룹이 추정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60%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약세다. 외국인은 329억원, 기관은 669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453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275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2.82%, 건설업이 1.77% 떨어지고 있다. 화학은 1.52%, 보험은 1.25% 약세다. 금융업과 은행도 각각 1.15%, 1.02%씩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의약품은 2.12%, 통신업은 0.83%씩 오르는 중이다. 비금속광물은 0.62%, 음식료품은 0.56%씩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3.49%, 한국전력은 3.40%씩 떨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3.0% , 삼성물산은 2.28%씩 떨어지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0.91%, 삼성전자는 0.75%, 삼성에스디에스는 0.59%씩 강세다.
그외 지역난방공사는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2.76% 떨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3분기 적자를 내면서 2.55% 하락세다. 스카이라이프는 접시 없는 위성방송에 대한 허가를 받으면서 4.99% 강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4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6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시총상위 종목 중 카카오가 4.01%, 바이로메드가 3.18%씩 강세다. 메디톡스는 2.81%, 서울반도체는 2.49%씩 오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1.73%, 컴투스는 0.43%씩 떨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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