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이번 주말 광주전남과 부산경남에서 경선을 치릅니다.
신당의 주말 4연전 판세를 전망해보겠습니다.
정치부 오대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대영 기자!
앵커) 광주전남 경선은 신당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주말 4연전을 마치면 신당 경선은 반환점을 돌게 됩니다.
광주전남이 신당 경선의 결과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일전인데요,
광주의 선거인단 규모가 11만 353명, 전남이 13만6천163명으로 둘을 합쳐도 전체 선거인단의 17%에 불과하지만, 이 지역의 상징성을 감안한다면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광주전남은 아주 특이한 표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경선에서도 노무현 후보에 손을 들어줬듯이, 이곳은 될만한 사람을 밀어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광주전남에서의 선택받는 후보는 '신당 대선후보 적임자'라는 강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로인해 광주전남 경선 결과는 앞으로 남은 지역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광주전남 지역의 판세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각 캠프마다 어느정도 차이는 있습니다만, 정동영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정동영 후보 측은 광주전남에서 확실한 1위를 자신하며 선두를 굳힐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동영 후보가 전남에서 2위 후보와 약 20%p이상의 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후보 측은 정동영 후보의 우세를 부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을 기점으로 호남에서 이명박을 대항할 유일한 후보가 손학규라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호남 표심이 손학규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발판으로 광주에서 1위, 전남에서 정동영 후보와의 박빙의 승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후보 측은 전남에서 정동영-이해찬 두 후보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고, 손학규 후보는 잠적 소동 등으로 인해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어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부산경남으로 가보죠. 부산경남은 친노주자가 강한 지역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부산경남은 노무현 대통령의 연고지라는 점에서 친노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친노 성향 유권자들의 선택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친노주자인 이해찬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해찬 후보 측은 부산경남에서 정동영 후보를 10%p 정도 앞서며 무난히 1위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후보측은 자발적인 서포터들의 힘이 발휘될 것이라며 이해찬 후보와의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1위를 놓치는 것도 경선 흥행이나 분위기상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후보측의 생각입니다.
손학규 후보 측은 부산에서 여론조사결과 손 후보가 가장 높게 나오고 있고, 경남은 이해찬 후보가 앞서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실제 투표로 어떻게 이어지게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말 4연전에 결국 각 후보들은 사활을 걸 수 밖에 없겠군요.
기자) 네, 만약 정동영 후보가 주말 4연전에서 1위를 계속 지키게 된다면 대세를 굳히며 남은 경선도 무난히 치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정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1위를 내준다면 상승세가 꺾이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할 수 만은 없게 됩니다.
손학규 후보는 현재 정동영 후보에 약 4천500표 정도 뒤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그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야 손 후보의 강세 지역인 수도권 경선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찬 후보는 불과 400여표 차이밖에 나지 않는
이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다음 주 예정된 대전충남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할 상황인 것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치부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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