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2040선을 넘보던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여 2030선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5포인트(0.04%) 오른 2031.4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40% 오른 2038.71에 개장했지만 개인과 외국인, 기관 등 주요 투자자들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수는 최근 시장에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다는 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데다 다음 달 있을 미국 기준금리 인상도 모두 예견된 이벤트여서 지수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는 부재한 상황이다.
다만 미국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으면서 국내 증시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시즌 수혜주인 IT, 필수소비재, 의류 업종은 물론 무역, 운송, 소프트웨어 등 해외소비·온라인 쇼핑 수혜주가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연말 소비가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올해 연말 소비는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중국의 소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광군절 등 신규 글로벌 이벤트가 대거 등장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력이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국 소비시즌 수혜 업종은 오히려 부진했기 때문에 수혜주에 대한 욕심은 접어야 한다”며 “미국 소비시즌보다는 계절성(배당, 대차잔고 등)을 바탕으로 하는 업종·종목별 대응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0.63%), 기계(0.62%), 전기가스업(0.60%), 음식료품(0.50%), 통신업(0.45%)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의약품(-0.59%), 섬유의복(-0.47%), 증권(-0.47%), 화학(-0.46%)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0억원, 1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장 초반 ‘팔자’로 나섰던 외국인은 32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67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르는 종목이 많다. 전날 3% 가까이 오른 삼성전자는 이날도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고, 한국전력(0.81%), 현대모비스(0.40%), 기아차(0.19%) 등도 오르고 있다. NAVER는 1%대 강세다. 반면 삼성물산은 1% 넘게 하락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0.12%), SK하이닉스(-0.46%), 신한지주(-0.36%)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바른전자는 중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이라는 소식에 장 초반 상
이월드 역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6%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7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00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8포인트(0.24%) 오른 695.10을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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