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202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대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는 장 초반 2040선을 넘보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기관, 개인 등 주요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이내 하락 전환, 전일 대비 1.69포인트(0.08%) 내린 2028.99에 마감했다.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수는 최근 시장에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다는 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데다 다음 달 있을 미국 기준금리 인상도 모두 예견된 이벤트여서 지수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는 부재한 상황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이날 시장은 특별한 의미를 둘만한 지수의 진폭이 없었다”며 “최근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이 가볍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은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지수가 뻗어나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연기금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개인, 외국인들이 내놓은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연기금은 이 기간에만 68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코스피는 4.4% 가량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내리는 업종이 많았다. 운수창고는 0.88% 약세를 기록했고 증권(-0.84%), 전기전자(-0.67%), 건설업(-0.64%), 화학(-0.48%), 운송장비(-0.44%), 의약품(-0.42%) 등도 내렸다. 반면 은행(0.87%), 전기가스업(0.73%), 통신업(0.71%), 음식료품(0.67%), 서비스업(0.58%), 유통업(0.41%)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00억원, 11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장 막판 매수로 돌아서 12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75억원 순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 현대차는 각각 0.60%, 0.98% 내렸고 삼성물산도 1.30% 하락했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2.29%), 아모레퍼시픽(0.36%), 기아차(-0.37%), LG화학(-0.93%) 등이 약세를 보였다. 한국전력(0.81%), 현대모비스(0.40%)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체시스를 포함해 387개 종목이 올랐고, 430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이날도 700선 밑에 머물머 700선 돌파를 후일로 미루게 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79포인트(0.11%) 오른 694.21에 마감했다.
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도에 6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빨간 불을 켠 가운데 시총 1위 셀트리온은 0.57% 내렸고 로엔은 0.39% 하락했다. 카카오(3.38%), 동서(0.69%), CJ E&M(1.22%)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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