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등으로 껄끄러웠던 북미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규모 식량지원과 북한 병원들에 발전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규모 식량지원을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소식통들은 미국 기관이 직접 북한에 들어가 식량 배포와 모니터링 업무를 맡겠다는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은 또 이번 지원이 6자회담에 따른 대북 중유와 사회간접자본 지원 등과는 별개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위해 북미 양측 실무자들이 조만간 식량지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과거에도 북한에 식량을 지원했지만 2005년 북한이 세계식량기구 철수를 요청하자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식량 지원과는 별도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 병원들에 발전기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 국제개발처는 유진벨 등 미국 내 4개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 병원들에 발전기를 제공하는 계획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전기 지원은 수백만 달러 규모이며 노후한 배전시설 등을 보수하는 작업도 병행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북미 관계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
북한이 올해 안에 핵 불능화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식량지원 계획이 북미간 신뢰구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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