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 가운데 하나가 로봇산업입니다.
선진국과 3년에서 5년 정도 기술격차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격차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현 주소를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지능형 로봇입니다.
영화배우 이준기를 닮은 로봇의 팔 동작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우리나라는 로봇산업의 후발주자이지만, 이렇게 상당한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 유범재 / KIST 인지로봇연구단장
-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로봇기술을 보면 미국, 일본, EU에 이어서 선두그룹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로봇 산업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 이권열 / 기자
- "기술수준은 뛰어나지만 지능형 로봇의 시장 수요가 좀처럼 커지지 않으면서, 투자와 연구가 위축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로봇 청소기 시장은 지난해보다 10% 성장한 4만대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지원사업을 제외하면 다른 로봇 시장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로봇제조업체의 90%가 매출 5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상황을 견디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 : 로봇제조업체 관계자
- "청소 로봇 시장 규모가 얼마다 그러는데, 그 정도로는 힘들죠. 업체가 몇 갠데. 로봇에 대한 수요가 없어요. 수요 개발에 일단 힘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각 또는 음성 인식 기술등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기능 개발을 통해 로봇시장을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임영모 /
- "소비자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서 로봇 응용분야를 찾아내야 합니다."
소비자와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느냐 여부에 로봇산업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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