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비수기인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서울 재건축·재개발구역에서만 6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서울 재건축·재개발구역에서 6761가구가 공급된다. 이 기간 동안 서울에서 분양하는 물량(8335가구)의 81%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기간 재건축·재개발 물량(1920)에 비해서도 3.5배 증가했다.
겨울철 비수기에도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소형의무비율 폐지, 조합설립기준 완화, 기부채납 현금 납부 등 규제완화로 사업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서울 재건축·재개발은 기존 구도심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아 입지여건이 좋은 편이고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기반시설이 조성돼 있다는 점도 계절적 영향을 덜 받게 하는데 한몫했다.
올해(1월~12월 첫 주까지)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구역에서 총 32개 단지가 공급됐다. 이중 30개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갈아타기나 내집마련 계획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비수기를 틈타 청약에 나서는 것이 치열한 경쟁을 피하면서 수월하게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내년 1월 서울 광진구 구의 1구역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0~23층, 1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45㎡ 총 854가구가 조성되며 이중 502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 단지와 가깝고, 올림픽대교-광나루로를 통해 강남과 강북 도심권 출퇴근이 용이하다.
SK건설은 이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2구역 재개발로 ‘휘경SK뷰’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에 걸쳐 총 900가구 규모이며, 이중 전용면적 59∼100m² 36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1호선 외대앞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공급한다.지상 35층 5개동 규모로 59~84㎡ 총 595가구가 조성되며, 이 중 4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가깝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서초구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59~153㎡ 607가구가 조성되며, 이 중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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