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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무디스는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8개 공기업 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각각 한 계단씩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전과 한전이 100% 지분을 보유한 6개 발전 자회사 신용등급도 똑같이 한 계단씩 상승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KDB아시아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장학재단 등 6개 금융공기업 신용등급도 올랐다. 이들 21개 공기업은 지난 주말 무디스가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Aa2)과 똑같은 등급으로 조정됐다.
무디스 측은 "유사시 정부가 한국 공기업을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반영돼 국가 신용도 상승이 공기업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용등급은 종전 그대로 유지됐다. 신용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믹 강 무디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이 크지 않아 유사시에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과 공기업 신용등급이 올라가도 주식시장에 외국인을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국내 증시를 외면하고 있는 외국인까지 돌아세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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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용등급이 거시경제를 후행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인 데다 국가 재정 건전성과 향후 기업 실적 간에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기 때문. 지난 9월 S&P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등급 상향 조정했을 때도 이후 한 달간 외국인은 210억원 누적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두 달 후에는 누적순매도로 돌아서기도 했다.
2012년에도 무디스와 S&P가 모두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는데 이때도 코스피는 하락했다. 2012년 9월 S&P가 신용등급을 상향한 직후에는 한 달간 코스피가 4.1% 급락하고 두 달간은 5.7%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신용등급이 상승한 국내 공기업 주가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 대비 0.40% 하락한 4만9500원을 기록했고 한국가스공사는 0.81% 하락한 3만6
[한예경 기자 / 김혜순 기자 /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