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이 내년 2월 예정됐던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했다. 기업가치를 개선해 내년 상반기 중에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24일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0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과 자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 등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1996년 설립한 롯데정보통신은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3년부터 상장을 추진하려 했지만 2011년 2월 대외사업 강화를 목표로 인수한 현대정보기술이 수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지금까지 보류돼왔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현대정보기술은 매출액 1017억원에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3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2013년부터 매년 적자폭이 빠르게 줄고 있어 내년에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롯데정보통신의 상장 계획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아울러 롯데정보통신은 현대정보기술이 추진하는 2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부채비율 감소 등 현대정보기술의 재무구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정보기술의 실적 개선 여부가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의 관건”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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