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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7일 보고서를 내고 "합병 법인 출범 이후 SK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대우조선해양 등 비유관산업 인수·합병(M&A) 관련 가능성과 신사업 성장 지연 우려, 오너 사생활 관련 불확실성 부각 등 복합적 요인의 결과"라며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이러한 부담은 잦아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에 대해 "펀더멘털로의 회귀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목표가로는 7일 종가 24만500원보다 34.7% 높은 33만원을 제시했다.
우선 비유관사업 M&A 관련 우려는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인수함으로써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OCI머티리얼즈를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오히려 시장가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에 인수해 재무적 부담도 크지 않다. OCI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NF3, SiH4, WF6 등 특수 가스는 D램과 낸드 메모리 제작에 필수적이어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도 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SK의 OCI머티리얼즈 인수는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공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신사업들도 비교적 순풍을 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SK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인 바이오·제약 사업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SK바이오팜이 작년 하반기 임상2상 후기 시험을 마친 뇌전증(간질)치료제(YKP3089)가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임상 3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뇌전증 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6%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SK의 뇌전증 신약은 약효와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약이 2018년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현재 3200억원 수준인 SK바이오팜의 장부가는 1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너의 이혼 관련 불확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